뎻님 생일 축하해요 ♥ “……너 뭐하니.”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낯선 인영에 아카시는 쓰레기봉투를 옆에 내려놓고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낮췄다. 긴 다리를 접고 자는 게 불편한지 아주 쭉 펴고서, 메이크업도 지우지 않은 채 제 집 앞에서 잠들어있는 남자의 얼굴 위로 아카시는 제 얼굴을 가까이 하고 속삭였다. 그러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는 남자 덕분에 하마터면 이마가 제대로 부딪칠 뻔한 것을 아카시가 빠르게 얼굴을 뒤로 뺐기에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지, 지금 몇 시예요?” “아홉 시. 학교 안 가?” 남자는 멍한 얼굴로 아카시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펄쩍 뛰어올랐다. “아카싯치?!” “설마 우리 집 앞인 줄 모르고 자고 있었던 건 아니지, 료타?” 아카시는 저를 와락 끌어안고 놔주질 않는 키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