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른 합작에 제출한 글입니다.http://hw1793.wix.com/ushijima-right# 이맘때쯤이면 꼭 청승맞게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있었다. 날짜를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몸이 먼저 기억을 떠올렸다. 갑작스레 떠오르는 옛 기억에 날짜를 확인하면 꼭 그 즈음이었다. 텐도는 헛웃음을 지으며 거칠게 일어난 얼굴을 쓸어내렸다. 오늘은 심지어 그 기억이 꿈에 먼저 나타나 저를 깨웠다.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를 켜 날짜를 확인해보면 역시나였다. 오늘은 우시지마 와카토시와 헤어진 지 5년 째 되는 날이었다. ◈ 당연하게도 시작은 텐도였다. 키 189cm에 몸무게 84kg, 누구도 함부로 덤비지 못할 정도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주제에 그 속내는 오로지 배구로만 가득 차 새하얗기 그지없다는 사실이 퍽 사랑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