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신지]
“잠, 깐만, 에미야……!” 허겁지겁 신지의 궁도복을 벗겨내던 시로는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행동을 뚝 멈췄다. 왜 그러냐는 듯 금색 눈동자를 반짝이며 빤히 저를 쳐다보는 행동에 신지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하지 말까?” 그 말에 신지는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뻗어 시로의 멱살을 잡았다. 뭐야, 왜 그래?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말투에 신지는 입술을 잘근거리며 붙잡은 멱살을 얼굴 쪽으로 확 끌어왔다. 갑작스레 신지의 얼굴을 코앞에서 마주하게 된 시로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눈을 연신 끔뻑였다. “계속 해, 에미야.” 고개를 들어 시로의 귓가에 속삭인 신지가 자연스레 목에 팔을 두르며 입을 맞춰왔다. 잠시 머뭇거리던 시로도 금세 신지의 행동에 따라 혀를 섞으며 가슴팍을 더듬었다. 서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