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적 2

[아오아카/청적] 붉은 비

테이코 청적데이 기념 청적 합작 부문으로 제출한 글입니다.http://losecontrol.xo.st  오늘도 지독한 비가 내렸다.  장마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한 달간 일본의 하늘은 단 한 번도 햇살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한 달 내내 비가 그친 적이 없는 장마라니. 매일같이 뉴스와 신문들은 일본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앞 다투어 기상 전문가들을 모셔 보도하기 바빴고, 우리들은 젖은 운동화와 옷들을 말리기 바빴다. 가뜩이나 입시 준비로 우울한 교실에 햇빛이라도 좀 들면 얼마나 좋을까. 한없이 가라앉은 교실 분위기에 나는 습관적으로 딸깍이던 볼펜을 가만히 책상 위에 내려두었다. 그래도 이 정도로 가라앉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하긴, 그럴 만도 한 것이 오늘은 전에 본 중요한 모의고사의 성적표가..

kurobas/글 2014.06.04

[아오아카/청적] 넌 너무 예뻐

20131220 아카시 생일 기념 적우 합작 부문으로 제출한 글입니다.http://asbdaycollaborations.tistory.com/ 아오미네 다이키는 몇 번이고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부산스럽게 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아오미네의 연인인 아카시의 교제 이후로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아오미네는 두 달 전쯤, 아카시의 생일 선물로 아카시에게 어울릴만한 목도리를 점 찍어두었었다. 그러나 목도리 주제에 값이 꽤 나가 중학생의 용돈으로는 사기 벅찬 가격이었다. 그래서 아오미네는 무작정 용돈을 모았다. 먹을 거 덜 먹고, 살 거 덜 사고. 늘 모모이나 쿠로코와 함께 간식거리를 하나 손에 들고 하교하던 아오미네였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곧장 집으로 가서 대신 저녁을 두 배로 먹곤 했다...

kurobas/글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