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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아카/엽적] 새

* 적우(아카시 오른쪽) 합작, 커플링 으로 제출한 글입니다.http://marvelpinks2.wix.com/akashi-rightside “아카시!” 짭조름하면서도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카시의 옆으로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뛰어오는 인영에 아카시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가 펼쳐진 책 사이에 책갈피를 끼워 넣고 책을 덮었다. 가까이서 들려오는 몰아쉬는 듯한 숨소리와 함께 벤치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고, 이내 비어있던 벤치의 다른 한 자리에 온기가 자리 잡았다. 아카시는 덮은 책을 제 왼쪽 옆자리에 놓고 온기가 가득히 자리 잡은 오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려 그 온기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감기 들어, 코타로.” 마치 주인의 부름을 기다리는 충견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아카시를 바..

kurobas/글 2014.04.15

[니지아카/홍적] 어둠속의 기억

트위터에서 #RT된만큼_이스토리를_140자씩_늘려가기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쓴 글을 옮겨왔습니다.32RT 감사합니다! 아카시가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다. 아무런 빛도, 소리도 없는 그저 무한한 암흑의 공간. 그리고 어렴풋이 보이는 형체에 이곳은 어디죠? 하고 물으려던 입을 아카시는 다물 수밖에 없었다. 1. 점점 가까이 다가와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 형체는 아카시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의 아카시보다는 약 십 년 정도 성숙해 보인다는 점, 그것 말고는 그저 아카시 세이쥬로와 모로 봐도 동일한 사람이었다. 2. 아카시가 입을 다문 이유는 딱 하나 뿐이었다. 묻지 않아도 이곳의 정체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 앞에 선 저와 같은 모습을 한 남자는..

kurobas/글 2014.03.28

니지아카로 조선시대 au 썰

- 트위터에서 푼 썰을 옮겨온 것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목숨을 위협받고 사는 어린 세자 아카시랑 호위무사 니지무라 이런 클리셰가 보고싶다. 혹시 잠이들면 누가 저를 죽이러 올까 언제나 선잠으로 두세 시간만 겨우 잠들고 모자란 잠은 낮에 잠깐 잠깐씩 니지무라 품에서 자는 걸로 힘겹게 보충함. 음식은 함부로 입에 대지도 못하고 아무리 멀쩡한 음식을 먹어도 혹시 독이 들었을지 모른다는 압박감 때문에 그냥 토해버리고. 니지무라의 어머니가 만들어서 전해준 음식만 겨우겨우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모든걸 니지무라에게 의지하고 살면서도 니지무라가 아닌 다른이에게는 강한 모습만 보이면 좋겠다. 어린 나이지만 누구보다 품위 넘치고, 누구보다 총명하며, 누구보다 위엄있는 모습으로 아카시를 시기하는..

kurobas/썰 2014.03.08

[키세아카/황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쿠로바스 얀데레 합작, 커플링 으로 제출한 글입니다.합작 링크 글 부문 : http://blog.naver.com/hhm5402/90189934133합작 링크 만화 부문 : http://blog.naver.com/hhm5402/90189949882합작 링크 일러 부문 : http://blog.naver.com/hhm5402/90189942766 기나긴 비행이었다. 아무리 퍼스트 클래스여도 장시간 좁은 곳에 갇혀 앉아 있는 것은 이코노미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아카시는 찌뿌둥한 목을 돌리며 기지개를 켠 후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였다. 그리고 해제와 동시에 폭탄이라도 맞은 것 마냥 진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진동의 범인은 안 봐도 뻔했다. 아카시는 가벼운 한숨을..

kurobas/글 2014.02.08

[쿠로아카/흑적] Emotion

* 쿠로코 생일 기념 흑적 합작, 주제 으로 참여한 글입니다.합작 링크 : http://ndminor.tistory.com/entry/kuroakaiszzang 0. 내가 농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만뒀던 것도 다 너 때문이었다. 1. 시작은 감사였다. 이도 저도 아닌 채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나를 끄집어내어 그림자라는 어떤 하나의 존재로 만들어준 너에 대한 감사. 그림자로서 처음으로 코트에 발을 내디뎠던 날. 그 날을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네가 좋았다.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도 가끔씩 말간 웃음을 보여주는 네가, 아닌 듯 하면서도 모두에게 다정한 네가 좋았다. 감사가 연모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이었다. 아카시군. 네 이름을 발음할 때 나는 혀끝의 울림이 좋았다. 그래서 공연히..

kurobas/글 2014.01.31

붉은 밤 6편 늦어집니다.

* 이 글은 6편이 올라온 후 삭제됩니다. 오늘 안에 쓰려고 필사적으로 해봤는데 안 될 것 같아서, 혹시 기다리시는 분 있을까봐 소식이라도 전해드리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ㅠ_ㅠ 주말동안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아무리 빨라도 다음주 수요일에나 업로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죽여주세요....허허 못 쓰면 성실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허허 제가 바로 노답충입니다 기다려주신 분들 늘 봐주시는 분들 죄송하고 죄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ㅠ_ㅠ가을님 저를 죽여주세요...

onepiece/글 2014.01.23

니지아카로 아카시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썰

- 트위터에서 푼 썰을 옮겨온 것으로 오타가 많습니다. 아카시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면 좋겠다. 아무한테도 안 알렸는데 아카시가 자꾸만 발을 삐끗하는 횟수가 늘어나니까 니지무라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너 요즘 좀 이상하다고 말하면 아카시는 애써 피곤한가보다고 얼버무리고. 근데 점점 시력 저하되는 속도가 빨라지니까 아카시도 덜컥 겁이 날듯 앞이 안 보인다는 것보다도 다신 니지무라 얼굴을 못 보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괜히 자기 스케줄 다 뒤로 미루고 맨날 데이트 하자고 조를거 같음. 병원에선 완치는 못돼도 조금이라도 속도 늦출 수 있다고 집중 치료실 같은데 입원하라지만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을 병원으로 삼고 싶진 않아서 완강히 거절할듯. 먹는 약으로만 간신히 버티고..

kurobas/썰 2014.01.11

붉은 밤 04

가을님과 함께 하는 로른쪽 릴레이로 제 홈에는 짝수 편들만 올라옵니다.모든 글을 보시려면 이 쪽으로 가주세요. * PC로 보시면 BGM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트라팔가 로우와 유스타스 키드가 만났단 말이지.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앉은 조로가 기지개를 크게 편 뒤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던 서류를 주워들었다. 사이 안 좋기로 유명한 두 패밀리가 왜 만났담. 무슨 목적으로 만났든 간에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은 절대 없겠지. 아직 딱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 아니니 상부에 팀을 꾸려 달라 요청하기 전에 일단 정보부터 더 모으는 게 좋겠고. 지금까지의 서장의 태도로 보아 겨우 두 패밀리의 한 번의 접점가지고 팀을 꾸려달라고 했다간 단박에 퇴짜 맞을 일이 뻔했다. 조로는 크게 하품을 하며 서..

onepiece/글 2014.01.11

[에이로우] 새벽의 어느 찰나

좋아해. 포트거스 에이스가 내게 고백을 했다. 꽤 시간이 늦은 새벽, 책을 읽느라 잠을 미뤄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크를 하는 소리가 나서 누구냐 물었더니 포트거스였다. 내가 깨어있었다는 사실에 어째 더 놀란 것 같았지만, 어쨌든 방 안으로 들어왔고 꽤 한참을 머뭇거리며 서 있었다.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말할 생각이 없다면 더 이상 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한 마디 던지자 그제야 포트거스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흠흠. 몇 번 목소리를 가다듬은 포트거스의 입에서 이윽고 흘러나온 소리가 바로 저 말이었다. 대뜸 이 시간에 찾아와 한다는 말이 저 말이라니. 누구라도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결국 책 사이에 책갈피를 끼워놓고 책을 덮었다. 꽤 두꺼운 책이었기에 책 ..

onepiece/글 2014.01.09

붉은 밤 02

가을님과 함께 하는 로른쪽 릴레이로 제 홈에는 짝수 편들만 올라옵니다.모든 글을 보시려면 이 쪽으로 가주세요. * PC로 보시면 BGM이 나옵니다.  “롤로노아 조로가 널 꽤 즐겁게 만들었던 모양이구나, 로우.”  도플라밍고의 그 말은 로우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도플라밍고는 머리가 좋은 남자였다. 정세를 읽는 능력이 우수해 권력이 바뀌는 철이 다가오면 누구보다 먼저 다음에 권력을 잡을 이를 예측해 물밑 작업을 시작하곤 했다. 그만큼 상황판단도, 눈치도 빠른 남자였다. 대화하는 상대의 작은 몸짓, 말투, 억양 같은 것만으로도 상대를 간파하고 정보를 캐내는 게 그의 능력 중 하나였다. 어릴 때부터 그런 그를 봐온지라 이젠 저를 감추는 일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도플라밍고의 말대로 즐거운 상..

onepiece/글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