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로우] 폭풍의 시작
20130618 처음에는 그저 약한 꼬맹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당당하게 다른 해적의 본거지에 쳐들어와서는 무례한 인사를 해대는 꼬맹이의 목숨을 조금 연장시켜줬을 뿐이었다. 내가 중간에서 걸러내지 않았더라면 베르고에게 넘겨져 예절교육이라며 종일 얻어맞았을 게 뻔했으니. 칠무해의 소굴에 들어와서는 무섭지도 않나? 내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하도 어이가 없어 5년이 지나도록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 했다. 칠무해가 뭔데? 난 동료를 구하고 있을 뿐이다. 너 강하냐? 그 말에 나는 룸을 펼치고 녀석의 작은 배를 두 동강 내는 작은 쇼를 보여주었다. 그와 동시에 녀석의 눈동자가 커졌고, 곧 분노로 얼룩져가는 광경을 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처음 녀석이 무단 침입 했을 때의 광경을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