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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아카 마유아카로 238 네타를 보고 둘이 구남친 현남친 같아서 푸는 썰

팥_ 2013. 12. 24. 00:39

20131114


중학교때만 해도 흑적 잘 사귀다가 아카시개화랑 111-11 이후로 헤어졌을듯. 그래도 둘이 미워한다는 감정은 없었을 거 같다. 오히려 아카시는 계속 쿠로코 마음에 담고 살았을듯. 근데 청봉이가 쿠로코한테 슛알려주면서 아카시가 왜 안가르쳤는지 의아해한 이후 쿠로코도 그 이유 계속 생각하다가 자기 혼자서 결론 내렸으면 좋겠다.


슛을 가르치면 자기를 도구로 써먹으려는 계획에 방해될까봐 안 가르쳤다고. 그렇게 오해하고는 그래도 중학교때의 자긴 아카시를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아카시는 결국 날 도구로밖에 생각 안했나 싶어서 울컥할듯. 그 오해가 걷잡을수없이 커져서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할거 같다.


그 전까지는 헤어졌어도 가끔 문자하는 사이였는데 쿠로코가 저렇게 삐딱하게 생각한후 완벽하게 틀어졌을듯. 아카시는 아직도쿠로코를 좋아하는데, 아직도 쿠로코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묘한데 쿠로코가 저렇게 아예 끊으려 드니까 내색은 못해도 서운하고 우울하고 그럴듯.


그런 마음상태일때 발견한게 3학년인데도 3군에 존재감없이 있던 마유즈미였으먼 좋겠다. 딱 봐도 누군가가 겹쳐보이겠지. 자기도 모르게 중학교때 쿠로코한테 했던것처럼 마유즈미한테 말걸고 마음열고 재능 끌어내고 그럴듯. 그렇게 마유즈미는 인생 처음으로 레귤러가 되고 자연스럽게 아카시랑 사귀게 되겠지.


마유즈미한테서 자꾸 쿠로코를 보려고 하는 자기 자신을 아카시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할거 같다. 근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겠지. 한편 마유즈미도 아카시가 자기에게서 다른사람을 본다는 걸 알고 있을 거 같다. 세이린에 희한한 패스를 하는 얼굴모를 선수가 있다는 소문, 환상의 식스맨에 대한 소문 등등 듣자마자 바로 알아차리겠지. 자기랑 너무나도 비슷한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할거같다. 어찌됐건 아카시는 자길 이 자리까지 오게해준 은인이고 또 무슨 일이든 간에 자기는 아카시를 좋아할테니까.


아카시도 마유즈미의 헌신과 애정으로 점점 쿠로코를 좀 지울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보다는 많이 지워진 상태겠지.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그리고 결승전. 쿠로코의 오해가 풀리는 순간이 오겠지. 아카시의 진심어린 말을 듣고 자기가 얼마나 경솔하게 생각했는지와 사람의 진심까지 매도했다는 거에 죄책감을 느끼고 심장이 찢어지는 기분을 느낄거 같다. 그 말을 하는 아카시 표정이 씁쓸해보여서. 


그리고 자기와 똑같은 기술을 쓰는 마유즈미를 보게되면 엄청난 패닉상태에 빠질거 같다. 아카시에게 새애인이 생겼다는 점, 그 새 애인이 자기를 꼭 닮았다는 점, 자기는 아무 능력도 쓸수 없는 반면 그 새 애인은 자기보다 뛰어나게 능력을 펼지고 있다는 점. 이제 나를 다 잊은 걸까. 아니면 나를 못 잊어서 나와 같은 사람을 찾는걸까. 이런저런 생각에 아무 것도 못할듯. 거기에 묘한 소유욕도 들었으면 좋겠다. 분명 끝난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렇게 질투비슷한게 나는지 스스로도 의아하고 어이없을듯.


전반전이 끝나고 쿠로코가 아카시한테 할말 있어서 찾아다니면 좋겠다. 아무튼 오해했다는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서. 이게 자기가 계속 합리화한 이유였지만 사실은 얼굴도 보고싶고 목소리도 듣고싶고 그랬던거겠지. 마침 아카시를 찾아서 말걸려고 하는데 딱 마유즈미가 뒤에서 아카시 허리안으면서 등장할듯. 아카시는 쿠로코를 못봤고 마유즈미는 곁눈질로 봤을 거 같다. 그리고 나중에 마유즈미가 쿠로코 불러내서 경고같은 거 하면 좋겠다. 이제 아카시 마음 잘 정리하고 나랑 잘 만나고 있으니까 신경쓰지말라고. 괜히 다 정리한 애 흔들어놓지 말라고.


하지만 곧 복도에서 아카시랑 쿠로코랑 만나겠지.쿠로코는 대충 오해했다는 거 말하고 사과할듯. 아카시는 다 오해였다는 거 알고 괜한 기대감이 들거같다. 그리고 곧 그런 생각을 한 자기가 어이 없고 또 마유즈미에게 미안하겠지.그래서 단호하게 쿠로코한테 선 그을 듯. 어차피 그게 오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고 더는 볼 일도 없을텐데. 아카시가 겨우 그 말하려고 찾아다녔냐고 그러는데 쿠로코가 말 끊고 말해라. 나랑 닮은 사람을 좋아할바엔 그냥 나를 좋아하세요.


그 말에 잘 다잡아왔던 아카시 멘탈이 흔들렸으면 좋겠다. 쿠로코에 대한 옛 정, 그리고 아직 차마 다 지우지못한 감정들. 마유즈미에 대한 미안함과 최근들어서 생긴 좋아한다는 감정. 이것저것 복합적으로 섞여 터져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