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오 생일 기념 급조글. 생일 축하해 쿠로오! [전화해도 돼?] [어… 안 돼요.] [아, 왜.] [지금 못 받아요.] [그럼 뽀뽀해줘.] [문자로 무슨 뽀뽀를 해요?] [이렇게. 쪽쪽 • 3• )~♥] 칼 같이 이어지던 메시지는 쿠로오의 저 메시지를 끝으로 몇 분간 답이 없었다. 쿠로오는 소파에 드러누워 휴대전화의 메시지 목록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띄우고 액정을 살살 쓰다듬었다. 보나마나 잔뜩 빨개진 얼굴로 휴대전화만 꼬옥 붙잡고서 바들바들 떨고 있을 게 뻔했다. 그러고 있을 카게야마를 상상하니 괜히 헤벌쭉한 미소가 피어나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이제는 입 밖으로 이상한 웃음소리 같은 것이 튀어나오려고 해 쿠로오는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보아하니 앞으로도 몇 분은 더 답장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