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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로우 루로우로 삼선장이 한 집에 사는 썰

팥_ 2013. 12. 24. 00:23

20130629


1. 삼선장이 한집에 살면 로우만 죽어날 것 같다. 삼선장의 흔한 일상으로는 루피가 비글비글하게 온 집안 뛰어다니면서 일 벌려놓고 그 뒤를 키드가 크아앙하고 쫓아다니면서 반격하고 다니고... 로우가 가만히 앉아서 책이라도 좀 읽을라 치면 루피가 저 멀리서부터 팔늘려서 책 뺏어다 휙 던지고 로우한테 날아가서 와락 안길 것 같다. 그리고는 놀아달라고 비글비글 심심하다고 비글비글 책 읽지 말라고 비글비글. 로우가 짜증내면서 책 읽게 저리 비키라고 머리 왔다갔다 하면서 피하면 루피도 따라서 왔다갔다 하겠지. 하여튼 성질 긁기의 대가 답다. 로우가 부글부글 끓는 화를 결국 대방출하려고 입을 딱 벌리는 순간 루피가 기다렸다는듯 키스하면 좋겠다. 로우는 밍ㄴ러ㅣㅏ어니ㅓㅣ;ㄴ짜증나서 뭐라 말하고 싶은데 입이 딱 막혀서 읍읍읍읍 소리만 나고 그럴수록 루피가 더 진득하게 키스하고 그러다 뒤에서 키드가 '야 뭐하는 거야!!!!!!' 하면 루피가 떨어져서 키드보고 씨익 웃으면서 브이 하겠지. 그리고 분노한 로우가 룸펼쳐서 루피 머리랑 몸을 분리해놨다고 한다. 는 호러.

 

2. 키드는 로우가 책읽으면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듯. 대부분의 로우는 키드랑 루피한테 짜증내고 틱틱대느라 인상쓰고 있거나 무표정인데 책 읽을때만큼은 표정이 부드러울 것 같다. 소설책 읽을때면 긴장감 넘치는 부분에서는 입술 꽉 깨물고 있기도 하고 다른 부분에선 조금은 미소짓기도 하고.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표정이 무지 예쁘다고 생각할 것 같다. 키드가 가장 좋아하는 건 공부하는 로우. 뿔테안경 쓰고 후드티 소매 걷고 입술 질근질근 씹으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필기하고 책에 줄긋고 어려운 부분에선 머리카락 붙잡고 고뇌하고 있으면 얼마나 사랑스럽고 섹시할까. 다리는 책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쭉 기대 앉아서 책들고 공부하고 있으면 결국 키드가 못참고 뒤에서 다가가서 백허그 후 볼키스. 그리고 얻어맞기. 

 

3. 루피가 좋아하는 로우는 요리하는 로우. 루피가 맨날 로우한테 밥밥밥밥 징징대는건 정말 밥이 좋아서도 있지만 사실 요리하는 로우가 좋아서. 아니 쓰고보니 보모 로우와 키드루피 형제같잖아... 어쨌든 요리하는 로우는 상당히 섹시할듯. 앞치마 하는건 싫은데 옷에 기름 한방울이라도 튀는건 더 싫어서 결국 앞치마 하겠지. 그나마 나은 검은색 앞치마로.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를 표정에 딱 드러내고 삐딱하게 서서 요리하지만 그렇다고 대충 하지는 않겠지. 밥 해서 놓으면 루피가 와구와구 먹다가 고개 딱 들고 히힛 웃으면서 맛있어! 해주면 로우는 턱괴고 부루퉁하게 루피 밥먹는거 쳐다보다가 피식 하고 웃을 거 같다. 이건 엄마의 마음인가...?

 

4. 로우가 책읽고 있는데 키드가 로우 무릎베고 있으면 좋겠다. 로우는 처음엔 짜증내면서도 점점 적응해서 무의식중에 천천히 키드 머리 쓰다듬고 있겠지. 한 손으론 키드 머리 쓰다듬고 한 손으론 책 들고 읽고... 키드가 자기 머리 쓰다듬어주는 손 잡아서 입술로 끌고와서 손가락 하나하나 입맞추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손바닥에 입맞추고 다시 자기 머리에 내려놓고. 로우는 아무 반응없이 여전히 책 읽고 있지만 귀 끝이 빨개진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 그리고 루피는 그 광경을 보고 앞으론 로우 책읽을때 방해하지 말고 저렇게 해야지 하고 불꽃같은 다짐을 하게 되는데...

 

5. 난 에이스성애자니까 에이스도 끼얹어야지. 사실 에이스가 죽어서 에이스 꿈꾸면서 끙끙대는 루피 다독여주는 로우를 보고싶었지만 지금 그냥 에이스가 보고싶으니까 안죽었어 안죽었다고 엉엉 내 마음속에선 영원히 살아있을거야. 그러니까 에이스 살림. 어느날 에이스가 삼선장네 집에 놀러오면 좋겠다. 루피는 로우랑 에이스랑 아는사이일거라고 생각도 안해봤는데 둘이 구면이라 충격. 루피가 나갔다 왔는데 에이스가 루피한테 볼일 있어서 왔다가 루피가 없어서 로우랑 마주보고 앉아 수다떨고 있었던거. 는 사실 에이스가 계속 말걸고 로우가 짧게 받아쳐줌. 루피가 집에 딱 왔는데 에이스가 있네?!?! 에이스!! 하고 반가워서 인사하고 로우랑 그새 통성명했냐고 막 그러는데 로우가 '우리 원래 아는 사이야.' 이래서 루피 대충격. 그렇게 루피는 형을 견제하게 되고... 에이스는 갑자기 루피가 자기 찌릿찌릿 째려보면서 멀찍이 떨어져있으니까 저건 뭐지;; 싶고.

 

6. 루피가 로우 옆에 딱 달라붙어있고 에이스는 땀땀 흘리고있고 로우는 아 얘 또 이래... 하고 짜증짜증 나있고. 로우가 결국 루피 떼어내놓고 에이스한테 '아, 점심 먹었어?' 하는데 루피 눈에는 그게 로우가 엄청 상냥상냥 다정다정한걸로 보이겠지. 그래서 또 찌릿찌릿. 에이스는 웃으면서 '아니. 오랜만에 요리솜씨나 구경할까?' 이래서 루피 또 멘붕. 그러거나 말거나 로우는 요리 시작하고 루피는 괜히 옆에서 찡얼찡얼댈듯. 나 이거해줘 저거해줘 요거해줘 반찬투정부려서 결국 로우한테 등짝 스매쉬 당하고 풀죽어서 식탁에 앉아있지만 츤데레 로우는 결국 루피가 해달라는거 다해주겠지. 근데 그러면서도 에이스가 좋아하는거 해줄거 같다. 그래서 요리 펼쳐놓으면 에이스가 '와, 나 이거 좋아하는거 아직도 기억해?' 이래서 로우는 그냥 끄덕 하고 '뭐 간단한걸.' 이러고 루피는 짜증짜증짜증. 밥먹는데 에이스랑 로우만 계속 얘기하고 루피는 조용히 밥만 먹어댈거 같다. 로우는 루피가 오늘은 맛있단 소리 안해서 좀 뭔가 마음이 찜찜해서 자꾸 흘깃흘깃 루피 쳐다보고. 그러다 에이스 쪽에서 좀 먼 반찬 에이스가 집으려다가 실패해서 로우가 집어서 밥 위에 얹어주는거 보고 루피가 결국 폭발할 거 같다. 앞 뒤 다 짤라먹고 말하겠지. 로우는 내꺼야!!!!!! 이렇게 정말 다짜고짜. 식탁엔 정적이 흐르고... 로우는 얘 뭐야;; 아 왜이래;;; 싶어서 당황빨고 루피 쳐다보는데 루피가 씩씩대다가 로우한테 무대뽀로 키스하면 좋겠다. 로우는 당황해서 어버버거리고 있고 루피가 입술떼고 씩씩거리면서 에이스 쳐다보고. 식탁엔 정적이 흐르다가 에이스 웃음소리로 깨지겠지. 

 

7. 나랑 로우 아무 사이도 아닌데? 하고 에이스가 웃고. 에이스는 웃느라 숨넘어가고 루피는 여전히 빨개져서 씩씩대고있고 로우는 멍하니 있다가 루피한테 짜증짜증내겠지. 뭐 하는거야 갑자기!! 그럼 루피는 고개 홱 돌려서 '우리 형한테 자꾸 시선주지마!!!' 이러면 로우는 어이가 없어서 '내가 언제!!' 에이스는 여전히 웃느라 바쁘고. 겨우 웃음 그친 에이스가 루피보고 씩 웃으면서 '내 취향은 좀 더 아저씨라고 루피.' 이러면 좋겠다. 루피는 씩씩대느라 제대로 이해 못하고있는데 에이스가 루피한테 사진하나 건네면 좋겠다. 는 마르코사진. 에이스가 오늘 루피 보러 온 이유는 사실 마르코 소개해주려고 날짜 잡으려고 였던 것이다. 제가 바로 이 구역의 마르에이성애자라고 하는데요... 루피가 이게 뭐냐고 에이스 쳐다보면 에이스가 루피 꿀밤맥이면서 '이게 내 애인. 오늘 안 그래도 너한테 이 말 하러 온거야. 너한테 먼저 소개시켜줘야 할 것 같아서, 날짜는 언제가 좋겠냐고 물어보러.' 하면 루피는 멍하니 있다가 또 헤실헤실 웃으면서 괜히 오해했네 어쨌네 하면서 기분 업업 되겠지. 로우는 그런 루피 보면서 어이가 없고. 그러다 루피가 확 표정 굳히면서 '근데 너무 아저씨 아니야?' 하고 주름살이 있는것 같네 어쩌네 해서 형제 파이트나 해라. 로우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방에 들어가고.

 

8. 키드가 아팠으면 좋겠다. 병명은 독감. 저 모기도 못물것 같은 근육바보가 독감이라니 로우랑 루피는 놀라울 따름. 루피같은 칠칠이가 병간호를 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 역시 병간호는 로우 몫이겠지. 라고 여기까지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로우는 의사잖아? 당연히 로우 몫이네 나 병신. 키드가 앓아누우면 로우가 그러게 내가 예방주사 맞으랬잖아, 아무리 너라도 이번 독감은 많이 강하댔지. 이러면서 잔소리 시작하겠지. 키드는 로우가 간호해주는건 너무너무 좋은데 또 너무너무 아파서 제대로 말도 못하겠고 열 때문에 헛소리 할까봐 그냥 입다물고 있을듯. 키드가 자면서도 아파서 제대로 못자고 선잠자는데 그 때마다 로우가 한숨도 안자고 계속 키드 물수건 올려주고 땀 닦아주고 하는 게 보이겠지. 언뜻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언저리인데도 로우가 눈도 안붙이고 키드 마사지해주고 물수건 갈아주고 하는게 보임. 키드가 안나오는 목소리를 쥐어 짜내서 로우... 하고 부르면 로우가 멈칫 하다가 왜. 하고 대답하겠지. 그럼 키드가 또 다 갈라진 목소리로 '그냥 좀 자...'하면 로우가 빤히 쳐다보다가 한숨쉬고 '너나 좀 자.' 이러면 키드는 끙끙대면서 '아파서 못자겠어...' 하겠지. 사실 키드라면 센척 센척 할 거 같지만 아프면 사람이 약해지니까. 그럼 로우가 인상쓰고 '그러니까 아프지 마.' 하면서 키드 이마에 키스해주면 좋겠다.

 

9. 왠지 꼭 루피→로우↔키드 같은 느낌인걸? 내 의도는 그냥 루피↔로우↔키드 인데. 그러니까 루피 관련으로 하나 더. 루피 어머니에 대한 얘기는 원작에 전혀 안 나와있으니 내 맘대로 루피가 어렸을 적 루피랑 엄마랑 길에 나갔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루피 앞에서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신거. 루피의 기억엔 엄마가 차에 치이는 순간부터 떨어지는 순간까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겠지. 그래서 악몽도 많이 꿨으면 좋겠다. 어느 날 새벽에 로우가 침대에 기대서 책 읽고 있는데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 로우, 나 들어가도 돼? 답지않게 축 처진 루피 목소리에 로우가 의아해하면서 들어와. 라고 대답하면 루피가 베개 들고 터덜터덜 걸어들어와 로우 침대에 털썩 엎드려 눕겠지. 뭐 하는 거야? 로우가 괜히 불퉁하게 말하면 루피가 '나 오늘만 여기서 잘게...' 하는데 루피 목소리가 목메인 목소리라 로우가 심쿵할듯. '악몽이라도 꿨어?' 하고 책 놓고 물어보면 루피가 작은 목소리로 '엄마...' 이래서 로우도 순간적으로 목이 메여올듯. 로우도 루피 엄마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그래서 이불 가져와서 루피 덮어주고 자기도 그 이불 안에 들어가서 조심스럽게 루피 안아주면 좋겠다. 루피 몸이 조금 들썩이는데 모른척하고 그냥 안고 토닥토닥 해줄듯. 뒤 돌아봐. 로우가 작게 말하면 루피가 우는 얼굴 보이기 싫어서 마구잡이로 얼굴 닦아내고 얼굴 푹 숙이고 뒤 돌거 같다. 그럼 로우가 루피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자기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루피 끌어안아주면 좋겠다. 루피 얼굴이 로우 가슴에 닿게. 딱 심장 위치로. 규칙적으로 뛰는 로우 심장소리가 루피한테 고스란히 들리고 루피는 뭔가 본능적으로 로우를 끌어안고 얼굴을 파묻겠지. 로우는 그런 루피 쓰다듬어주면서 이마에 키스해주고. 굿 나잇. 속삭이면 루피도 점점 울음을 그치고 로우 품에서 잠들 것 같다. 루피 숨소리가 고르게 변하고 잠들 때 까지 로우는 잠 못들고 루피 계속 토닥토닥 해주고만 있겠지. 행여나 토닥이는 걸 멈추면 루피가 또 악몽이라도 꿀까봐. 결국 그렇게 계속 루피 토닥여주면서 해 뜨는 걸 봤으면 좋겠다.

 

 

 

 

 

 

 

써놓고 보니 삼선장이 같은집에 사는 거 같지가 않고 그냥 루로우 키드로우 썰같지만 삼선장은 사랑이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야지. 삼선장 동맹맺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