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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로우 에이로우 키드로우로 의식의 흐름 썰

팥_ 2013. 12. 24. 00:20

20130622


1. 로우가 도피한테 집착하면 좋겠다. 섹스할 때마다 사랑하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는 약한 집착부터 시작해서 도피가 성을 오래 비울 때면 도청용 전보벌레를 숨겨서 도피에게 딸려보내는 집착까지. 물론 도피는 다 알고도 그런 집착하는게 귀여워서 모른척 해주고, 로우도 도피가 모른척 해준다는걸 다 알거야. 한 번은 일부러 도피가 도청 전보벌레에 로우한테 메세지 남기듯 해도 좋겠다. 로우는 그거 들으면서 얼굴이 좀 달아오르는데 그래도 좋겠지? 섹스할 때 사랑하냐고 물어보는 로우 괴롭히고 싶어서 일부러 대답 질질 끌 것도 같다. 절정에 거의 다다랐을때 로우가 울 지경이 되면 그제서야 애 쓰담쓰담 해주고 달래주면서 사랑한다고 해주겠지... 는 캐붕. 그치만 외강내유 로우가 참 좋다.


2. 에이로우는 힐링물이 체고시다. 아무리 생각해도 에이스랑 로우는 어떻게든 연관이 있을 것 같다. 로우 혁명군 설이건 에이스 도플라밍고 부하 설이건. 왜 하필 둘다 해적단 이름이 트럼프 모양인거야... 트럼프하니까 에이스 이름을 끼얹은 의식의 흐름 썰. 에이스랑 로우랑 같이 동고동락 했던 사이라 치고. 언젠간 둘이 각자의 길을 걸어야겠지? 떠나는 날 왠지 둘은 특별한 인사도 안할 것 같다. 로우는 아침 햇살 받으면서 자고있고, 에이스만 일어나서 준비하겠지.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로우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도 보고 볼을 쓰다듬어도 보고. 그러다 로우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스페이드 에이스 카드를 꺼내서 카드에 키스하고 로우 베개 밑에 살짝 넣어놓고 떠날 것 같다. 클리셰로 당연히 로우는 안 자고 있었겠고. 로우는 에이스 사라지자마자 베개 밑에서 카드 꺼내서 들여다 볼듯. 그리고 에이스가 키스한 위에 키스하고 생각하겠지. 너의 항해에 무운이 깃들길. 


3. 키드로우로는 사실 원피스 세계관이 잘 안 떠오른다. 키드 분량이 너무 적어... 그래서 만만한 학원물.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학생x학생으로 썰을 풀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보건교사 로우도 좋을 것 같다. 는 보건 선생님이 너무 무서워... 키드는 역시 양아치여야 제맛. 맨날 싸움하고 다니니까 상처가 많겠지. 상처가 생기면 병원엔 절대 안 갈것 같다. 로우가 병원 좀 가라고 가라고 해도 절대 싫다고 하겠지. 한 번은 상처가 깊게 나서 로우가 인상쓰고 조심 조심 꿰메주는데 키드가 헤실헤실 웃으면서 따가워할 거 같다. 그거 보고 로우는 어이없어서 너 변태냐...? 하겠지. 키드가 어떻게 해서든 로우 집을 알아내서 하교 후에도 들락날락 거리면 좋겠다. 선생님 저 열나요, 목아파요 등등등. 로우는 어이없는데 키드가 이러는게 그냥 애같고 귀여워서 욕하면서도 봐줄듯. 한 번은 밤에 초인종 울려서 유스타스 자식 또 왔구만. 하고 쯧쯧거리면서 문 열었는데 피범벅 된 키드가 비틀거리면서 로우 품에 쓰러지면 좋겠다. 평소 키드를 싫어하던 애들한테 흉기로 린치를 당했다던가.. 아무튼 기습공격이라 키드도 못당해냈을듯. 아니면 그 전에 로우랑 다시는 사람 안 패겠다고 약속했다던가. 그래서 로우 품에 쓰러지면서 선생님... 제가 때린 거 아니에요... 하고 헤실 웃고 정신 잃으면 좋겠다. 로우는 멘붕와서 벌벌 떨면서 애 상처 치료하는데 진짜 끔찍하고... 키드 일어나자마자 로우한테 맞겠지. 키드는 어리둥절해서 저 진짜 사람 안팼어요 선생님!! 하면 몰라 이 새끼야, 그냥 맞아 하고 계속 키드 팰듯. 키드가 맞고 온게 너무 속상한데 차마 자기가 했던 얘기가 있어서 왜 반격 안했냐고도 못하겠고...


4. 정말 로우는 정상전쟁에 왜 왔을까. 에이스랑 약속했던게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에이스랑 커퀴커퀴 행복하게 꽁냥댔던 시절에 둘이 대화하다가 죽음에 관련된 얘기가 나온거야. 둘은 왠지 침묵하고 각자 생각에 잠겼을 것 같다. 일이 일이니만큼 깨끗하게 죽지는 못할 거라는걸 아니까. 사실 당장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는 일이고. 나에게 있어 에이로우는 둘 다 애정결핍이 있는 캐릭터니까 죽을 때를 생각하고 급 침울해지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 없이 비참하게 죽을 걸 생각하니 끔찍한거야. 서로 갑작스럽게 죽는게 아닌 이상 마지막 모습을 지켜봐주기로 약속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의 앞에서 죽는게 더 끔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둘 다 그것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지 못하다는게 더 끔찍하다고 생각해서. 죽어가면서도 조금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리고 에이스의 처형날. 로우는 믿을 수가 없겠지. 당연히 에이스가 구출될거라고 생각하고 초조하게 방송만 지켜봐. 근데 보고 있자니 이거 설마... 하는 마음이 들겠지. 절대 그럴 일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최악의 상황이라도 벌어진다면 에이스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평생 저주할거라는걸 알기에 로우는 출항할거야. 사실 원작에서 로우가 등장한건 에이스 죽음 후지만... 로우네 배가 잠수함이라 참 좋다. 에이스가 죽기 전 부터 잠수한 상태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겠지. 설마, 설마, 하는데 정말 에이스가 죽어. 로우는 가만히 다 지켜보고 있었겠지. 그리고 에이스의 마지막 말.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 말에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던 심장이 거칠게 요동치고 울컥울컥 뜨거운게 솟구쳐오르겠지. 여기서 울어버리면 에이스의 죽음을 지켜보러 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로우는 참고, 또 참아낼거야. 우리가 그런 약속을 한 건 신파극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서로를 사랑해주기 위함이니까. 에이스가 그런 말을 남긴 것도 로우가 지켜볼 걸 알아서였겠지. 설사 못 지켜봤다고 해도, 약속했으니까 로우를 믿었겠지. 그래서 그런 말을 남겼을거야. 당연히 로우가 지켜봐줄 거라고 생각해서.

사랑해줘서 고마워, 로우.


5. 집착하는 도플라밍고는 진리이자 사랑이니까. 자꾸만 로우의 사랑을 테스트하는 도피가 보고싶다. 로우가 워낙 무심하게 굴어야지. 로우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할 성격도 아니고. 그러다 어느날은 도피가 항해를 나가는거야. 로우는 나가거나 말거나 건성으로 인사하고 말겠지. 도피는 계속 애 끌어안고 쪽쪽대다가 밍기적 밍기적 나가고. 도피가 항해를 떠난지 일주일쯤 지났나, 로우는 자다가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들에 깼어. 침입자라도 들어왔는지 성이 분주하겠지. 로우는 검을 들고 방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려. 로우님! 도플, 도플라밍고님이!! 이렇게만 말하고 냅다 뛰길래 로우도 영문을 모른채 그냥 따라 뛰었겠지. 

그렇게 중앙 홀로 나오니 보이는건 피범벅이 돼서 끔찍한 몰골로 문에 기대 서있는 도플라밍고. 척 봐도 흘린 피의 양이 어마어마할거야. 로우는 그 광경에 잠시 사고를 멈췄다가 허겁지겁 달려가겠지. 도피!!!! 그럼 도피는 간신히 손을 들어서 로우 얼굴 쓰다듬고... 마지막으로 널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 하고 그대로 쓰러질거야. 로우는 정말 이성잃고 뛰어다닐거같다. 죽지마, 죽지마, 마지막 아니라고!!! 하면서 계속 도피 도피 울부짖고 필사적으로 수술준비 하겠지. 로우가 그렇게 떨면서 수술하는 것도 처음일거야. 침착해야되는데 도저히 침착할 수가 없겠지. 도피를 수술실로 옮겨가는 그 순간부터 수술하는 내내 계속 주문처럼 중얼거릴 것 같다. 사랑해, 도피, 사랑해. 로우가 한 수술이니까 당연히 성공했겠지. 그리고 도피가 의식 찾을 때까지 잠 한숨도 못자고 밥 한술도 안먹고 침대를 지키고 서있을거야. 그러다 도피가 눈을 뜨면 대체 이게 무슨일이냐고, 누구한테 당한거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겠지. 그럼 도피는 그냥 로우 안아서 토닥토닥해주고 다시 볼 수 있게 될줄 몰랐다면서 고맙다 그러고. 로우가 계속 어떤 놈한테 당했냐고 묻지만 도피는 니가 알 필요 없다고 하겠지. 그럼 로우는 뒷조사에 들어갈거야. 

근데 아무리 조사해도 뭐가 안나와. 아무리 생각해도 도피를 저지경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그리고 수술할때 봤던 상처가 너무 낯익다고 생각했겠지. 깔끔하게 베여진 상처. 난도질. 얇은 실에라도 베인 것 마냥...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순간 로우는 도피한테 달려가서 뺨 한대 거하게 갈겼을거 같다. 도피는 뺨맞고는 웃으면서 고개 돌리겠지. 근데 돌아본 로우의 얼굴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으면 좋겠다. 미친새끼 개새끼 씨발새끼 하면서 도피를 때려대겠지. 도피는 다 알면서도 괜히 왜그러냐고 할거야. 자살이라도 하고 싶었어 개새끼야?!!! 하고 소리지르면서 우는 로우를 도피가 꼭 안아주겠지. 로우는 버둥거리다 그냥 도피 품에서 계속 울거야. 네가 날 살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한거야. 사랑한다는 소리도 실컷 듣고, 네가 나때문에 이렇게 소리지르는 것도 듣고. 내 피가 전혀 아깝지 않은데? 하고 말해서 로우는 속터지겠지. 한참을 욕하고 씩씩대던 로우가 결국 도피를 꼬옥 끌어안으면 좋겠다.

사랑해, 사랑한다고. 그러니까 제발 다치지마 도피... 하는 로우의 말에 도피는 웃으면서 안아주겠지. 도피가 스스로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로우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일부러 아무 조작도 안했다는 것, 조작하고자 했다면 평생 로우가 이 사실을 모르게 할 수도 있었다는 것까지 말했다간 로우가 정말 질려할것 같으니 비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아무 생각도 안해놓고 손가는대로 썰풀었다. 내 의식 플로우가 고스란히 묻어나네. 손아파서 더 못 해먹겠다. 로우는 연성 잠수러도 연성하게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로우 덕분에 이러고 있네 진짜. 난 원피스 만큼은 기존 세계관으로밖에 연성을 못하겠다. 그래서 키드로우 연성이 힘드니 오다는 빨리 키드 분량좀... 은 사실 로우 분량부터 좀... 드레스로사 빨리...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