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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로우 키드로우 마르에이로 학원물 썰

팥_ 2013. 12. 24. 00:25
20130702

1. 키드 로우 에이스 셋이 친구, 마르코는 선생님, 크로커다일이 로우 삼촌, 도피는 크로커다일 친구. 도피, 크로커다일, 로우 셋이 같이 살고 에이스는 루피랑 같이 살고. 도피가 로우 잡아먹으려고 예전부터 벼르는 중이고 키드는 로우에 대한 마음 아직 다잡지 못하고 내가 설마 얘를 좋아할리가... 하면서 마음이 혼란혼란스럽고 로우는 아무생각 없고. 에이스는 마르코한테 폴인럽한 상태. 마르코는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에이스가 부담스럽고... 에이스가 싫다기 보다 얜 학생이고 난 선생이고 얜 10대고 난 30대고 이게 무슨 원조교제냐 이런상태. 사실 마르코는 40대지만... 그럼 너무 범죄느낌이 나니까 30대 중후반인걸로 ㅋ 이것도 충분히 범죄야... 마르코매직...

2. 키드로우에이스 셋이 나란히 하교하다가도 퇴근하는 마르코만 보이면 에이스가 냉큼 뛰어갈거 같다. 선생님!!! 하면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달려가서 팔짱낄듯. 에이스의 교복패션은 단연 셔츠 단추 다 풀고 다니는 거겠지? 안에 아무것도 안 입고 그러고 다니면 나같은 기지배들한테 겁탈당하니까 티는 받쳐입어야 함. 마르코는 이제 적응될만한데도 이렇게 에이스가 튀어나오면 놀라서 심장이 떨어질듯. 에이스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마르코 팔짱끼고 바지 주머니에 들은 차키 뺏어서 문열고 냉큼 조수석에 올라탈 것 같다. 그럼 마르코는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에이스, 집에 가야지...' 이러고 있겠지. 내 안의 마르코 선생님은 정갈한 표준어를 구사하다가 흥분하면 사투리 쓰는 갭모에 있는 선생님. 에이스는 그러거나 말거나 안전벨트 착착매고 운전석 시트 팡팡 두드리고 있을듯. 마르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애 집에나 데려다줘야겠다는 심정으로 한숨 푹 쉬고 운전석에 타고. 

3. 그 광경을 지켜보는 키드로우는 할말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에이스 막무가내인거야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저 정도일 줄이야. 맨날 마르코 늙었다고 상아저씨라고 범죄라고 결사반대하던 키드도 이 때만큼은 마르코가 불쌍해보일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로는 에이스가 너무 여시같이 굴어서... 에이스는 왠지 딱 그 나이대 소년느낌에 좀더 상남자스러운 느낌인데 그런 에이스가 마르코 앞에선...☆ 저게 여고생인가 싶을듯. 그리고 단 둘이 가게 된 하교길에 키드는 괜히 쓸데없이 얼굴이 빨개지겠지. 새삼스럽게 무슨 말 해야할지 고르고 또 고르다 결국 침묵만 흐르고 키드는 어색해 죽을거 같고 얼른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데 말 더듬을까봐 말을 못 꺼내겠고... 그리고 로우는 아무 생각 없음. 덥다, 얼른 집에 가고 싶다, 도피가 저녁 해놨으려나, 삼촌은 언제오려나. 난 은근히 둔한 로우가 좋더라. 그리고 키드가 겨우 한 마디 말 꺼내려던 찰나 멀리까지 마중나온 도피에 의해 먹혔다고 한다.

4. 딱 말 꺼내려는데 옆에서 로우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도피!' 하겠지. 도피는 키드가 로우 좋아하는 거 알아서 일부러 동네 마실나온 척 하고 멀리까지 마중나왔을게 뻔함. 이러면 도피가 너무 백수같잖아... 프리랜서다 프리랜서. 하나도 안 어울리지만 소설가. 스릴러 전문 소설가라고 하지 뭐 ㅎ. 키드는 이를 벅벅 갈고 있고 도피는 그런 키드가 눈에 뻔히 보여서 신날듯. 도피는 로우가 부르면 모른척 하고 놀라면서 쳐다보겠지? '어디가, 도피?' '어어, 저녁거리 사러. 같이 갈래?' '그러지 뭐. 내일 봐, 유스타스.' 이러고 로우가 살짝 키드한테 손 흔들고 키드는 멍하니 있다가 어... 어... 이러고 손 흔들고 도피는 휘파람이 절로 나올 거 같다. 그리고 혼자 집 가면서 무진장 씩씩대겠지. 맨날 집에만 처박혀있냐 저 아저씨는, 장보러도 혼자 못가냐, 왜 저 아저씨는 징그럽게 도피고 나는 유스타스야?! 이러면서 궁시렁 궁시렁. 도피는 로우 손잡고 가면서 꿍얼거리고 있을 키드 생각에 신남.

5. 도피는 데이트 로우는 장보기 중. 로우한테 카트에 태워줄까? 했다가 정색도 당하고. 그냥 도피가 카트끌고 로우는 옆에서 쫄쫄거리고 따라다님. 도피가 적어온 장보기 목록 로우가 들고 하나씩 담고. 무신경한듯 하면서도 유통기한이랑 신선도 다 따지면서 담는 현모양처 로우. 도피는 그런 로우 귀여워서 키득키득 웃다가 시식코너에서 사람들 다 제치고 먹을거 쟁취해선 로우 입에 넣어줄 거 같다. 맛있어? 하고 물어보면 로우는 우물우물 먹다가 맛있네. 이러고. 도피가 손깍지를 끼든 말든 로우는 별 신경 안쓸듯. 그래서 도피는 열심히 깍지끼고 로우 손을 조물딱거리겠지. 크로커다일은 출장이 잦은 직업일듯. 그래서 로우 어렸을때 친구랑 같이 살았을듯. 자기 출장 갔을때도 돌봐줄수 있게. 그러다보니 로우는 크로커다일보다도 도피랑 지낸 시간이 길거고. 도피는 천천히 키잡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상범죄자같다.

6. 마르코는 에이스 집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에이스는 집에 가기 싫다고 놀러가자고 징징댐. 결국 두 손 두 발 다든 마르코는 오늘 하루만 애 달래면서 마음 접게 하자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그냥 에이스가 하자는대로 하면 좋겠다. 우선은 영화보러 감. 아저씨 마르코는 남자 둘이 영화본다는게 매우 낯간지럽고 쑥스럽다고 생각할듯. 에이스는 그냥 마냥 신이 났고. 영화는 에이스 취향대로 액션 짱짱 히어로 영화. 마르코는 저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넋놓고 보고있다가 화면이 환해질 때 문득 에이스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아빠미소 지어지겠지. 입 벌리고 영화에 빠져든 에이스가 참 애같아서. 근데 에이스가 갑자기 고개 돌려서 눈 마주치면 좋겠다. 마르코는 왠지 훔쳐보다 딱 걸린 변태 기분이 들어서 어색하게 시선 돌리는데 에이스가 씨익 웃고는 볼에 뽀뽀하고 다시 영화보면 좋겠다. 급작스럽게 마르코는 이혼남이라는 설정을 끼얹어서 이혼한지 3-4년 된 마르코는 이런 스킨십이 엄청 간만이고 아니 근데 그 이전에 얘는 내 제잔데 ㄱ팇ㄹ흐그ㅡㄱㅌ칯디ㅡㄴㅌㅋㅌㅍㄷㄹㅎᆞ히;;;;하면서 멘붕 후 빨개짐. 에이스는 그냥 싱글벙글 영화볼듯.

7. 영화 다 보고 나와서 에이스가 마르코 손 잡으면 좋겠다. 마르코는 흠칫 거리지만 손 빼면 얘가 상처받은 얼굴로 쳐다볼까봐 차마 못빼고. 에이스가 웃으면서 '내 얼굴 보고 싶으면 굳이 안 훔쳐봐도 되는데.' 이래서 마르코는 또 삐질삐질. 아니, 그게 아니라... 해봤자 마이웨이 에이스에겐 하나도 안들리겠지. 그리고 또 에이스 손에 이끌려서 카페로. 딸기빙수 하나 시켜놓고 에이스가 조잘조잘 수다 떨 거 같다. 그러다가 또 돌직구 던지겠지. '선생님. 나 선생님 진짜 좋아해요.' 하고 웃으면서... 으 예쁜것. 그럼 마르코는 또 삐질삐질 하다가 대답하겠지. '난 선생님이고 너는 학생인데 어떻게... 그리고 나이차이도... 넌 아직 창창한 10대고 나는 이혼남 아저씨잖니.' 이러면 에이스는 마냥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유부남 아닌게 어디에요.' 이럴 것 같다. 뭔가 썰 풀다 보니 마르코 되게 시골총각 성격 같은데??? 하지만 사귀고 나면 낮져밤이겠지 ㅎ 아저씨는 낮엔 다정하고 밤엔 나빠야 제맛. 그리고 마르코가 무슨 말 하려는데 에이스가 말 끊고 끼어들면 좋겠다. '그럼 저 조건들 다 빼고. 인간 대 인간으로는 내가 싫은게 아니라는 거죠?' 이러는데 마르코가 반격할 타이밍 놓치고 사실 반박할 말도 없고 해서 그냥 입 꾹 다물고 있겠지. 그럼 에이스가 해사하게 웃으면서 '됐어요. 조건 같은거 난 하나도 신경 안쓰니까.' 하는데 순간 에이스 웃는게 너무 귀여워서 마르코 아저씨 움찔하고... 

8. 도피랑 로우는 장 다보고 집에 와서 알콩달콩 하겠지. 도피가 저녁만들고 심심한 로우는 뒤에서 구경하고. 이건 뭐야? 와. 칼질 되게 잘해. 이러면서 쫑알쫑알. 로우는 딱히 밖에선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도피랑 있을땐 은근 잘 쫑알거릴 것 같다. 도피는 흐뭇하게 로우 쫑알거리는거 들으면서 로우 계속 얼쩡대면 잡아다 간지럽히고 장난치고. 애 잡아서 간지럽히고 깔깔대다가 로우가 도망가다가 스탭 꼬여서 비틀거리는걸 도피가 붙잡는데 묘한 자세가 됐으면 좋겠다. 클리셰는 사랑이지. 로우가 도피 품에 안겨서 고개 빼꼼 들고 쳐다보는게 너무 예뻐서 도피가 멍하니 쳐다보다가 충동적으로 애 입술에 키스하면 좋겠다. 근데 로우가 흠칫 바르작 떨고 말더니 별 저항 없이 도피 받아들일듯. 입술 떼고 더 놀란게 도피일 것 같다. 자기가 충동적으로 한 행동에 로우가 아무렇지도 않아 해서. 얘가 내가 지 좋아하는걸 알았나 싶어서. 너... 알고 있었어? 하고 물어보면 로우가 '뭘?' 이러는데 그렇게 대답하면서 씩 웃는 표정이 엄청 요망할듯.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품에 안기고 덥썩 같이 자고 하더니만... 도피는 뭔가 허망하면서도 로우가 예뻐서 주체 못하겠지. 그래서 웃으면서 로우 붙잡아다 코에 뽀쪽하고 휘파람 불면서 저녁할듯.

9. 마르코가 에이스 데려다 주는 길. 이상하게 에이스가 좀 조용했으면 좋겠다. 에이스 집앞에 다왔는데 안전벨트에 손 대고 깔짝거리기만 하고 정작 풀지는 못하고. 마르코도 괜히 어색어색해서 멀쩡한 넥타이만 다시 매만지고. 선생님. 그 침묵을 깬건 에이스겠지. 마르코는 당황해서 응? 하고 고개 돌리는데 에이스가 평소랑은 완전 다른 분위기로 마르코 쳐다보고 있음. 입은 웃고있는데 눈은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이라 마르코는 어쩔 줄을 모르겠지. 내가 선생님 괴롭히는것 같아서 정말 죄송한데... 그래도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좋아서 미치겠어. 이러고 마르코 입술에 뽀뽀하고 내려서 후딱 집으로 달려 들어가면 좋겠다. 남은 마르코는 그저 멍할듯. 마지막에 살짝 보이던 에이스의 눈물이 어른거려서. 차마 운전도 못하고 내려서 담배필듯. 차에 기대서 계속 담배피고, 또 피고. 그리고 에이스는 위에서 그걸 내려다보다 집 안으로 들어가겠지.

10. 키드 쩌리만들어서 미안... 키드가 에이스한테 전화해서 투덜투덜투덜하면 좋겠다. 에이스한테 키드가 예전에 로우에 대한 감정을 고민 상담 했었음. 에이스는 명쾌하게 그거 좋아하는거네. 라고 해줬지만 키드가 시뻘개져서 내가 그 차가운 놈을 왜 좋아해!!!!! 이러면서 날뛰었겠지. 그래도 그 이후로 로우 관련 속터지는 일 있을때마다 에이스한테 상담할듯. 에이스는 '그거 질투네.' 라는 말을 차마 하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오늘도 키드가 전화해서 속사포로 짜증냈겠지. 도플라밍고 그 아저씨는 언제쯤 그 집에서 나가냐, 이제 로우 삼촌 없이 혼자 살 나이 되고도 남았는데 왜 계속 같이 사냐, 그 나이 먹고 장보러 꼭 로우를 데려가야 되냐, 딱 봐도 눈에 흑심이 가득하던데 저러다 로우 잡아먹히면 어떡하냐, 로우는 왜 나는 유스타스라고 부르면서 그 아저씨는 도피라고 부르냐, 아니 생각해보면 너한테도 에이스라고 부르잖아 왜 나만 유스타스?!?!?! 하면서 짜증짜증. 에이스는 평소였음 맞장구치고 키득키득 대면서 들어줬을텐데 이번엔 조용히 듣고만 있을듯. 그리고 키드는 에이스한테 전화하기 전에 로우한테도 물론 전화했겠지. 근데 로우가 받자마자 '게임 중이야 끊어.' 이러고 뒷 배경음으로는 로우랑 도피랑 게임하는 소리가... 키드는 그리고 씩씩거리면서 에이스한테 전화하고. 근데 키드가 씩씩거리면서 에이스한테 전화하다가 급 낯선 소리가 들려서 말 멈추겠지. 그리고 들려오는 훌쩍이는 소리. '야... 너... 에이스...' 이러고 키드가 조심스럽게 말꺼내면 에이스가 본격적으로 엉엉 울겠지. 키드는 당황해서 '야;;; 미친 너 왜그래;;;;; 그 새끼가 너한테 뭐라했냐?!?!!' 이러면서 셀프 분노. 그럼 에이스는 그 와중에도 아니라고 선생님이 뭐 한거 없다고 막 그러겠지. 한참 울다가 슬슬 진정돼서 에이스가 겨우 제대로 말 할 것 같다. '나... 내가 선생님을 너무 힘들게 하는 걸까? 너도 싫어하는 사람이 달라 붙으면 지치고 피곤하고 짜증날 거 아니야...' 이러면 키드가 분노해서 소리지르겠지. '너처럼 어린 놈이 지 좋다고 해주는데 지가 왜 힘드냐 힘들길?!? 니가 몇 천 만배는 아깝겠다!! 생긴 거나 나이나 다!!!' 이러는데 갑자기 에이스 핸드폰 울리면 좋겠다. 키드랑은 집전화로 통화함. 그리고 핸드폰 액정엔 '마르코쌤' 이 떠있겠지. 에이스는 수화기 저 편에서 '여보세요? 야 에이스??? 뭐 해!!' 하는 키드에게 '어.. 나... 전화... 선생님... 끊어...' 이러고 중얼거리고 뚝 끊겠지. 키드 미안...

11. 여보세요...? 에이스는 최대한 운 거 티 안나게 전화 받는다고 애썼지만 목소리 듣자마자 마르코는 얘가 펑펑 울었구나 하고 생각하겠지. '에이스. 잠깐 내려올 수 있어? 선생님 아직 주차장이거든.' 하는 마르코 목소리에 에이스는 심장 터질 거 같은거 움켜쥐고 네... 네! 하고는 행여나 선생님 기다리다 갈까 싶어서 허둥지둥 내려갈듯. 눈이랑 코는 벌개서 운 티 다 남. 엘레베이터고 뭐고 뛰어서 내려가면 마르코가 차에 기대서 서있겠지. 에이스 헉헉 숨 몰아쉬는 소리만 둘 사이에 가득하고. ...울었어? 하는 마르코 말에 에이스는 고개 도리도리 저으면서 아니에요!!! 하는데 물론 운 티가 다 나지만 마르코는 그냥 넘기고. '내가 많이 생각해봤는데... 난 너한테 정말 아무것도 못해줄거야.' 하는 마르코 말에 에이스 철렁해서 말 끊고 끼어들겠지. '저 선생님이 뭐 해주시는거 바라고 이러는 거 아니에요!! 전 저만 그냥 선생님 좋아하면 돼요... 이젠 정말 방해 안 할게요... 귀찮게도 안 굴고 제멋대로도 안 굴게요... 그냥 혼자 조용히 좋아하기만 할게요... 네..?' 이러면서 또 울먹울먹 하겠지. 마르코는 당황해서 아니.. 그게.. 아니 아니.. 이러는데 에이스는 마르코 입에서 나올 말이 무서워서 말할 틈도 안주고 계속 자기얘기만 하고. 마르코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소리지르겠지. '내도 니가 좋구먼!!!' 하고... 흥분해서 사투리 쓴 것도 둘다 인지 못할듯. 에이스는 벙찐 표정으로 마르코 쳐다보고 마르코는 혹시나 에이스가 말 끊고 끼어들까봐 속사포로 뱉어내겠지. '귀엽고, 어린 니가 나 같은거 좋아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이. 내도 니가 좋구먼. 정말 좋구먼. 근데 자신이 없어요이. 다들 손가락질 하고 욕할게 뻔하구먼. 나는 욕 먹는거 하나도 상관 없어야. 니가 욕먹는걸 나는 못 버틴단 말이여. 나는... 나는...' 하고 마르코가 씩씩 숨 몰아쉬면서 말 고르고 있는데 에이스가 한 발짝 다가와서 말하면 좋겠다. '나도 상관 없는걸요. 선생님만 있으면 아무것도 상관 없어요.' 그 말에 마르코가 얼굴 벌개져서 남은 말 뱉어내면 좋겠다. '나랑... 나랑... 연애할 자신 있는감?' 이 말에 잠시 침묵이 흐르다 에이스가 와락 마르코 품에 달려들어 안기겠지. '자신감 빼면 시체인걸요.' 하는 에이스의 말에 마르코가 어색하게 에이스 등에 손 올리고 있다가 천천히 꼭 안아주겠지. 

12. 
근데 계속 선생님이라고 부를겨? 너무 죄책감 들어요이...
그럼 뭐라고 불러요?
음... 어...
아저씨?
...틀린 말은 아니구먼. 선생님 보다는 낫네.
근데 아저씨.
어?
원래 사투리 써요?
...내가 사투리 썼어요이? 아니, 아니, 아... 비밀이야. 비밀. 못 들은 걸로 해.
그럼 아저씨 고백도 못 들은게 되는걸?
그건...
귀여웠는데 뭐.
아무도 나 사투리 쓰는 거 모른단 말이야...
아저씨.
응?
사랑해요.
....나도.
사투리로 해주세요.
........나도 사랑해요이.







뭐지 이 기승전마르에이? 사실 도피랑 키드를 가지고 노는 요망한 로우랑 알콩달콩 연애하는 마르에이 썰을 풀고싶었던건데 아 망했어요. 키드는 다음 썰에서 가지고 놀지 뭐. 키드야 미안...